<파라다이스 목장 3부 - 수정고> 씬1. 파라다이스목장 일각, 낮 다지, 삐리리포레스트와 씨름중인, 고삐를 쥐고 걷게 하려고 끌어보지만, 꿈쩍도 안하는, 그때 트렁크 미는 소리 들리는, 흠칫, 고개 돌려보면 동주, 입구에 트렁크를 밀고 오다, 다지를 보자 흠칫, 멈춰선, 다 지 : ! (퉁명스런)여긴 왜 또 온 거야? 동 주 : (부어있는, 한숨)여기 내 땅이거든? 다 지 : 여기 말고, 뒤로! 2미터 뒤로!(하며 동주 앞으로 바짝 다가서는) 동 주 : (다지에 밀리듯 뒷걸음질 치는, 그러다 뒤에 뭔가가 막혀 돌아보면) 다지 집 앞에 쳐 놓은 측량줄이다. 다 지 : 그래, 거기.. 딱 그 자리부터야. 동주, 한숨, 보더니 집 안으로 들어가려 문을 여는. 다 지 : (당황한) 야! 어딜 들어가! 거긴 우리, 아니 내 집이야! 동 주 : ! (빤히 보는)내 집도 되지. 다 지 : ! (노려보면) 그래서? 동 주 : (느긋한, 둘러보며) 나 오늘부터 여기서 살려고. 다 지 : !...미쳤어? 나가! 당장 나가! 동 주 : (짜증나는, 애써 누르며)나 지금 너 도와주러 온 거거든! 다 지 : ! (의아한, 보는) 씬2. 동주집 거실, 아침 (2부 64씬의 연결) 동주와 동주부, 의아한 듯 동주조부를 보는, 동주조부: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야 간단해! (환하게 웃으며)거기 들어 가 살면 되지! 동 주 : ?! (보는)...들어..가요? 어딜요? 동주조부: 목장. 동주 니가 거기 들어가 살면서 니 아부지가 기스 낸 우리 리조트 이미지도 좀 회복하고 주민동의서도 받고. 동 주 : !(당황스런) 동주조부: 사실, 우리 리조트가 발전하면 거기 마을 사람들한테도 좋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니 아부지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니까 반발 이 생긴 거지. 동주부: (끙...할말 없는) 동 주 : !(수습하듯) 그래도 할아버지...내가 들어가 사는 것 까진...너무 오바 아닌가? 뭐...쇼처럼 보일수도 있고. 그리고, 살면 내가 어디서 살아. 동주조부: 니 이름으로 된 땅! 거기 건물 우리 소유권도 있다지 않았나? 동주부: (끄덕이는, 그럴싸한 생각이다 싶은)...네. 그렇죠. 동 주 : ....! (미치겠는)...안 돼! 동주부: (버럭)안 되긴 뭐가 안 돼! 동 주 : ! (기가 막힌, 보는) 다 지 : (E) 절대 안 돼! 씬3. 다지 집 앞, 낮 다지, 기가 막힌 듯 노려보는, 동주, 화나는, 한숨 쉬는, 다 지 : (어이없는)말했지? 법적으로도 이 집 기득권은 나한테 있어. 동 주 : 법적으로! 2주 뒤, 그냥 밀어버리면 그만이거든! 다 지 : (움찔, 약 올라서 보는)그래서! 진짜 우리집에서 살기라도 하겠단거 야! 나....랑..?! 동 주 : (OL, 버럭)누가 너랑 같이 산대? 말똥냄새 나는 여기서 한 시간도 있기 싫거든! 다 지 : !(기분상한, 보는) 동 주 : (한숨, 못마땅한)그니까 내 대신 주민동의선가 뭔가만 받아주면 2달 있다가 내가 서울로 올라가게 됨, 그때 내 앞으로 된 목장 지분 너 한테 준다고. 다 지 : ! (놀란) 목장 지분을 나한테? (하다 의심스런) 너! 목장지분 미끼 로 나보고 프락치를 하라는 거야? 동 주 : !우리 리조트에서 만드는 대규모승마장 들어서면 여기 마을도 덩달 아 시너지, (하다, 버럭)야! 하기싫음 때려 쳐! 이게..보자보자 하니 까. 목숨 어쩌고 징징거리길래 도와줄려고 왔더니만! 하지 마! 나도 이렇게 구질구질 엮이는 거 싫거든! 다 지 : ! (움찔, 여전히 의심스러운 듯 보는) 동 주 : (기분 나쁜)건물을 무너뜨리든 목장이 망가지든 난 상관안할테니까 , 너..다시는 나 찾아오지 마라! (하고 걸어가는) 다 지 : !.....(다급히) 잠깐만! 동 주 : (못마땅한 듯 노려보는) 다 지 : (조금 누그러진)..리조트가 잘됨 우리..마을에 뭐가 좋은 건데. 씬4. 다지 집 안, 낮 테이블에 귤 잔뜩 놓여있는, 동주, 거실에 가부좌 틀고 앉아있는, 애써 무심한 듯 표정관리하며 실내를 힐끔 거리는, 소박하게 꾸며진 실내, 다지네 가족사진, 다지의 제주대 졸업사진, 다 지부와 다지 경주마 트로피를 들고 웃으며 찍은 사진 등을 보는, 동주, 2층 눈치 살피다 사진 쪽으로 가는, 동 주 : (졸업사진 보는, 의아한)제주대? (다른 사진) 조련사? 뭐야..도대체... 다 지 : (E)코리안 더비 경주대회에서 우승한 거야. 동 주 : ! (움찔, 애써 덤덤히 돌아보는) 다 지 : (손에 종이 두 장 각서 들고 앉으며, 자랑스런)안락사 시키겠다는 말 아빠가 데려와서 나랑 아빠가 치료하고 훈련시켜서 1등 했잖아. 동 주 : !.누가 뭐..궁금하대?(짐짓 무심한 듯)너도 누구처럼 대학 여러 군데 다니는 게 취미냐? 한국대도 모자라 제주대까지 다녔냐? 다 지 : 누가 대학을 여러 군데 다니는데? 동 주 : ! (멈칫, 윤호라고 말 못하는)...그런 사람 있어. 다 지 : (졸업사진 보는, 머뭇)....나는...사정이 좀 있었어. 동 주 : (궁금한, 살피는데) 다 지 : (각서 내미는)니가 말한 내용 여기 다 적었어. 읽어보고 싸인 해. 동 주 : ! (당혹스런, 받아서 보면 각서인, 어이없는)내가 준다 그랬다가 안줄 까봐 각서까지 받냐? 다 지 : 그런 건...아니지만....내가 당한 게 좀 많아서 그래. 동 주 : 그니까! 너한테 사긴 친 인간들이랑 나를 동급으로 본다는 거 아냐! (하다 각서를 보는, 버럭) 2달 뒤엔 3천만원을 주고 사겠다고? 다 지 : 그냥..받는 건...싫어. 내가 거지도 아니고. 동 주 : ! 그럼 우리가 산 7천만원을 줘야지 왜 3천이야! 다 지 : !(애써 덤덤히)넌..그냥 주겠다고까지 했으면서 금액가지고 시비야? 동 주 : 니가 돈을 주고 사겠다니까 하는 소리 아냐! 다 지 : (무안한, 애써 당당히)난...7천에 사는 거야.(힐끔)4천만원..날렸거든. 동 주 : !(못마땅한, 애써 누르며)복잡한 거 싫어. 그러니까 넌 동의서 받아주 고 그냥 이 땅 가져! 다 지 : 고마워. (머쓱한)...니가 맘 써준 거 알겠어. 안 해도 되는 일...나 때 문에 해준 것도 알겠고. 동 주 : !(멈칫, 무안한)... 다 지 : (보는)그냥....거기 써있는 대로 해줘. 나도...염치가 있지..너한테 그 냥 받는 거 싫어. 동 주 : (뭐라 답해야할지 모르겠는, 각서 보다가, 버럭)20개월 할부?! 다 지 : !(힐끔)...당장 두 달 지나도 3천만원이란 큰돈이.....(다부진)..날짜 는 꼭 지킬게. 동 주 : ! (어이없는, 노려보는) 씬5. 파라다이스목장(다지집 앞), 낮 동주, 어이없는, 차에 타고 시동 거는데, 똑똑, 다지, 웃음 띤, 귤 가득 든 봉지를 들어 보이는, 동 주 : (창문 내리며, 퉁명스레) 뭐. 다 지 : (내밀며)약 하나도 안친 거야. 먹어. 너 귤 좋아하잖아. 동 주 : ! (무안한, 퉁명스레) 됐어. 나 귤 안 좋아해. 다 지 : (동주 차 안에 넣어주며)...그럼 다른 사람들이라도 갖다 줘. (차를 살피며, 신기한)..차...디게 좋다. 운전은..언제부터 한 거야? 동 주 : (심드렁한, 시동 걸며)동의서는 15가구니까.. 한 달이면 되겠지? 다 지 : 그럼...일주일도 안 걸릴 거야. (힐끔)...각서..고마워. 동 주 : !...알면 됐어. (차 출발시키려다) 저기, 혹시 여기로 누가 나 찾아옴, 여기 산다 그러고, 잠시 나갔다 그래. 다 지 : (의아한)왜? 동 주 : 그게, (귀찮은, 버럭)그냥 그렇게 해! (차 출발시키는) 다지, 기분 나쁘지만, 애써 표정 관리하는, 손 흔드는, 씬6. 동주 차 안, 낮 동주, 힐끔, 백미러로 다지를 보는, 다지, 여전히 손을 흔들고 있는, 동 주 : (싫지 않은, 퉁명스레)촌스럽긴. (힐끔 귤을 보는) 씬7. 수영장, 낮 동주, 기분 좋은, 몸을 풀며 수영장으로 들어서는데 흠칫, 표정 굳는, 윤호, 출발선 앞에서 몸 풀고 있는, 동주를 보고, 눈인사 하는, 동주, 마지못해 눈인사, 걸어가며 윤호를 살피면, 적당히 그을린 피부 와 보기 좋게 잡힌 근육 멋져 보이는, 동주 심호흡해서 근육을 잡는, 윤 호 : (여유 있는)본사 다녀 오셨다구요. 동 주 : 네. (말 섞기 싫은 듯 수경을 내려쓰고 첨벙).... 윤 호 : (피식, 수경을 쓰고 첨벙) 두 사람, 수영하는 모습, 앞치락 뒷치락 하는 모습, 묘한 긴장감, 윤호가 먼저 도착하고 동주 뒤를 이은, 동 주 : (수경 벗는, 티꺼운, 누르며) 수영을 잘하시네요. 윤 호 : (웃는, 수경 벗으며)대학 때 수영서클을 했었거든요. 물을 워낙 좋아합니다. 동 주 : ! (티꺼운, 애써 누르며)...네. (E) 아수라백작 같은 놈... 결국은 지 자랑이네. 윤 호 : 파라다이스목장은 어떻게 하기로 하셨습니까? 동 주 : ! (기분 나쁜)....보고...가 필요하신 겁니까? 윤 호 : ! (피식, 여유 있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는 겁니다. 궁금해서요. 동 주 : (개인적으로? , 칫, 애써 덤덤히)파라다이스목장 공사는 미뤘고 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윤 호 : (끄덕이는) 잘하셨네요. 그렇지 않아도 지역주민 반발이 심한게 맘에 걸렸습니다. 제가 같이 도울 일이 있으면, 동 주 : (OL) 아뇨, 괜찮습니다. 서대표님이 나서 주시면 저야 감사하지만, 제주도 사람들이 워낙 타지사람들한테 배타적이라... 윤 호 : ! (재밌는, 보는) 동 주 : (거만하게)그리고, 누가 누굴 돕는다는 게 그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 요? 더욱이 도움받는 사람이 원하는지도 생각을 해봐야할 일이구요. 윤 호 : (이 녀석 삐닥하네? , 여유 있게) 그렇죠. 동 주 : (우쭐한, 시계 보며)어유... 점심시간이 끝나가네요. 전 먼저 가보겠습 니다. 밀린 일이 많아서요. (하고 훌쩍 수영장 밖으로 올라가는) 윤 호 : ! (피식, 가는 동주 보는) 귀엽네. (수경 내리고 다시 수영하는) 동주, 수건으로 물기 닦으며 걸어 나가다 힐끔, 윤호를 보는, 동 주 : (다지 생각에 발끈, 조용히)딱 봐도 바람둥이 재수밥맛인데...남자 보 는 눈이 그렇게 없어?! 씬8. D. I.리조트 승마장 마방, 저녁 다지, 포니에게 홍삼가루를 먹이고 있는, 기분 좋은, 다 지 : (쓰다듬으며)고생 많았지? 이거 먹음 맘껏 뛰어다닐 수 있을거야. (각서 꺼내보는, 슬며시 미소 도는)정말..꿈인지 생신지... (포니에게) 죽으란 법은 없나봐. 관리인: (버럭) 아가씨 거기서 뭐해! 다 지 : ! (움찔, 벌떡 일어나는)..저기..포니 힘내라고.. 홍삼 먹인건데요. 관리인: !(다지 손에 든 가루 보는, 뺏어들며)홍삼? 이 아가씨가 진짜! 이딴 걸 말한테 함부로 먹이면 어떡해! 다 지 : (주눅 든)산통 후에 기력 보강하는데 홍삼만한 게 없는데.. 관리인: (의심스런)가만...아가씨 뭐하는 사람이야! 뭐하는 사람인데 남의 마 방에 함부로 들어와서 이상한 걸 먹이고 난리야! 다 지 : 저는...포니를... 잘 아는...그러니까, 관리인: (다지 덥석 잡으며)가만...수상해! 지난달에도 가만히 있던 말이 거품 을 물고 쓰러졌는데..! 너, 상습범이지! 다 지 : (당황스런)아니에요! 저는 포니가 아프니까, (하는데) 윤 호 : (E)그 손 놓고 얘기 하시죠! 다 지 : (놀라서 돌아보면)! 윤 호 : (걸어오며)무슨 일이에요? 관리인: (인사하며) 이 아가씨가 말한테 이상한 걸 먹이고 있어서요. 다 지 : (억울한)이상한 게 아니라, 윤 호 :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다지에게, 엷게 웃는) 그죠? 다 지 : ! (당황스런, 얼결에)...네. 관리인: ! (당황한, 보는) 윤 호 : 그리고 이 분, 제가 고용한 사람입니다. 다 지 : ! 씬9. 야외 승마장, 저녁 윤호와 다지, 팬스에 기대서 포니가 방목장을 뛰어다는 모습을 보는, 윤 호 : (웃음 띤) 정말 펄펄 나는데요. (보는)다지씨 덕분이에요. 다 지 : (어색한, 애써 밝게 미소).... 윤 호 : 다지씨 만나러 가는 길이였어요. 다 지 : !...저를..요? 윤 호 : 네. 미안하다는 말...해야 할 것 같아서요. 다 지 : ! (놀란, 보는)... 윤 호 : ...(어색한, 설핏 미소)..오해한 거..미안하고..믿어...준거...고마워요. 다 지 :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는, 어색하게 웃는)... 윤 호 : (어색한)....사과..받아주는 건가요? 다 지 : !네?.... 네! 윤 호 : (포니 뛰는 걸 보는, 긴장 풀 듯 크게 숨 내쉬며)남한테 미안할 짓 안하고 사는 줄 알았는데 ...(보는 웃음 띤)해놓고 미안하단 말을 안 하고 살았어요 내가. 그래서....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다 지 : !(슬며시 미소 도는)....하루밖에 안 지났는데요 뭘. 빠른 거 아닌가? 그리고 제가 원체 안 좋은 일은 금방 까먹거든요. 기억도 안나요. 윤 호 : ! (피식)그럼... 예전처럼 승마장 아르바이트..나와 주는 거죠? 다 지: (짐짓 거만한)..뭐... 높은 분이 이렇게 사정을 하시니...알았어요. (슬 며시)...우리 이제 화해 한 거죠? 윤 호 : (귀여운, 끄덕이는) 다 지 : (좋은, 웃으며)아저씨...우리 더 친하게 지내요, 아니 우리 친구해요. 윤 호 : (피식, 고개 돌려 포니를 보는, 웃음 띤)난...여자랑은 친구 안하는데. 다 지 : ! 윤호, 팬스를 넘어 포니에게 다가가는, 포니를 쓰다듬는, 다지, 혼란스런, 윤호를 보는, 씬10. 다지 집, 밤 다지, 베개를 끌어안고, 멍하니 천장을 보고 누운, 넋이 나간, 다은, 옆에 누워 과자를 먹으며 자전거 돌리기를 하고 있는, 다지, 벌떡 일어나 앉는, 혼란스런, 힐끔 다은을 보는, 다 지 : (머뭇)..저기..내 친구가 있잖아. 나한테 고민 상담을 했는데 말이야.. 다 은 : (심드렁한, 자전거 돌리며)친구 디게 없나보다, 너한테 상담을 하는 걸보면. (힐끔)그래서? 다 지 : 그 친구가 요즘 친하게 지내는 아저씨가 있거든? 키도 크고...잘생 기고..암튼 디게 디게 멋져. 다 은 : (힐끔) 니 친군 어떤데? 다 지 : !....내 친구도 그럭저럭 괜찮아. 빠지는 건 아니지. 다 은 : !(다지 얘기구나 싶은, 빤히 보는) 다 지 : (몰입한)얼마 전에 사소한 오해가 생겨가지고 잠시 관계가 어색해졌 는데... 오늘 화해했거든. 그래서, 친구하자 그러니까..여자랑은 친구 안한대...(다은을 보는)..그게 무슨 뜻일까? 설마... 다 은 : (OL,낭창한)....꿈 깨라는 뜻이지.(한숨)그 외제차 아저씨가 뭐가 아쉬 워서 언니한테 사귀자 그러겠냐! 다 지 : !(놀란)너 어떻게 알았어? (하다, 멈칫, 기분 나쁜) 내가 뭐 어때서! 다 은 : (빤히 보는)알고 싶어? 알면..아플 텐데. 다 지 : ! (흠칫, 기가 죽는) 다 은 : 그 아저씨쯤 되면 쭉쭉빵빵 여자들이 말똥에 파리 들러붙듯 덤벼 들 거 아냐? 다 지 : ! (그런가, 괜히 기분 상한)너..니가 아직 어려서 몰라 그래.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란 게 꼭 눈에 보이는 조건이 다가 아니야! 다 은 : (심드렁)그렇게 생각하시던가. 다 지 : ! (약 오르는)너 예전에 동주가 죽어라 나 따라다닌 거 몰라? 다 은 : !(못마땅한, 퉁명스레)한동주 얘길 왜 꺼내! 기분 나쁘게. 다 지 : ! (움찔, 눈치 살피다, 각서 얘기 하려고)니가 뭘 잘못알고 있는데... 과거엔 언니도 잘못한 게 많거든. 다 은 : (버럭)아직도 그 인간 편을 드는거야!(독하게)암 것 두 모르는 울 언니 꼬셔서 인생 꼬이게 만든 그 인간! 내 눈앞에 띄기만 하면 확! 눈알을 뽑아 버릴 거야. 다 지 : (움찔)... 씬11. 동주룸, 아침 바닥에 귤껍질 어지럽게 널려있는 호텔룸, 동주, 침대에 앉아 낄낄거리며 만화책을 보고 있는, 발로 만화책장 을 넘기며, 어제 다지가 준 귤을 연신 까먹는, 동 주 : (킥킥, 먹으며)캬..여기서 이런 반전을 주나? (감탄스런)역시 명장은 뭐가 달라도 달라! 캬! (하는데, 문 열리는 소리, 동주 만화책 계속 보며) 낚시터 좋은 데는 알아봤어요? 동주조부, 한숨, 동주를 꼬나보고 선, 동 주 : (발가락으로 만화책 넘기며)쌍두혈전 13권 나왔나도 알아봐줘요. (힐끔 고개 들어보는데, 흠칫, 동주조부를 본).....!!! 할..할아버지! 동주조부:(노려보고 선)..여기가 목장이냐? 동 주 : (벌떡 일어나며, 당황한)그게 아니고, 내가 잠시 씻으러 왔는데.. 동주조부:(귤껍질 집어던지며)귤 까먹는 소리 하고 있네! (한숨)이비서! 동 주 : !(움찔, 돌아보면) 이비서: (큰 트렁크 2개 밀고 들어오며) 혹시 몰라 여름옷까지 챙겼습니다. 동 주 : !(발끈, 노려보는) 동주조부: 앞으로 두 달 동안 한동주 본부장한테 방 내주는 사람....회사 그만 다니고 싶단 걸로 알고 처리 할 테니까 알아서들 해. 이비서: (얼른) 예! 회장님! 당장 그리 전하겠습니다. 동 주 : (얄미워 노려보다 한숨으로)할아버지...어떻게든 동의서만 받아 오면 되잖아!....요. 동주조부: 어떻게든 받는 동의서면, 니 아버지 하는 일이랑 뭐가 달라! 사람 들 달래서 마음으로 받아야지! (한숨)노력 없이, 그냥, 대충...세상에 그렇게 되는 일은 없어 이눔아. 동 주 : !(말문 막히는)... 동주조부:할애비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마라. (이비서에게, 단호한) 한본부장 주민동의서 다 받아 올 때까지 카드 정지시켜! (나가버리는) 이비서: 목장까지 모셔드리겠습니다. 나가시죠. 동 주 : ! (발끈, 노려보는) 이비서: (움찔) 동 주 : !(미치겠는, 한숨 쉬는) 씬12. 승마장 마방, 낮 동주조부, 제주산마에게 직접 사료를 주며, 흐뭇하게 바라보는, 윤호, 웃음 띤, 동주조부가 하는 모습을 보는, 동주조부: (윤호 보는)훌륭한 양반이 우리 일을 도와준다니 맘이 든든합니다. 윤 호 : (웃음 띤) 과찬이십니다. 동주조부:우리 한 본부장, 잘 부탁해요. 많이 좀 가르쳐 주세요. 윤 호 : (웃는)... 동등한 파트너끼리 가르치다니요. 동주조부: 서대표도 우리 한본부장한테 배울게 있을테지요.(제주산마 살피는) 세상에 만물이 선생이지....나는 짐승한테도 배울게 있습디다. 윤 호 : ! (자만한 맘 들킨, 당황한) 동주조부: (말 살피며)이 녀석이 토종 제주산만데... 짜리몽땅 볼품없어 보여 도, 17억짜리 씨숫마랑 싸워서 이긴 말이에요. 윤 호 : !(기분으로 보는) 동주조부: (여유 있는)겉만 보고 모른다는 게....살아보니 그렀습디다. (웃는) 윤 호 : (맘 알겠는, 끄덕이며)...네. 동주조부: (악수 청하며)웃는 모습이 선한 게...요즘 애들 말로 딱 내 스타일 이네. 우리 한본부장 돌아오면 같이 소주한잔 합시다. 윤 호 : ! (무안한, 악수하는)한본부장이 어딜 갔습니까? 동주조부: (웃는)내가 아주 중요한 일을 시켰어요. 윤 호 : (의아한, 보는) 다 지 : (e)여기서 살겠다고? 씬13. 파라다이스목장 (다지집 앞), 낮 다지, 어이없는 표정으로 노려보는, 여름성경학교 티셔츠 입은, 동주, 앞에 트렁크 2개 놓여있는, 동 주 : (무안한, 애써 당당히)내가 사정이 좀 생겨서 그래. 동의서 받는 동안만 잠시... (힐끔)일주일도 안 걸린다며. 다 지 : (당황스런)..그니까...동의서 받는 동안 왜 우리집에 있겠다는건데? 동 주 : (쪽팔리는, 버럭) 사정이 좀 있다잖아! 다 지 : (의아한) 뭔 사정? 동 주 : (설명하기 싫은, 버럭)넌 내가 그만큼 해줬는데... 며칠 좀 지내겠다 는 것도 못 들어줘? 다 지 : ! (놀란, 당황해서 보는)너... 혹시.. 동 주 : (버럭) 뭐! 다 지 : (고민되는)...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은 거야? 동 주 : ! (기가 막힌, 노려보는) 다 지 : !(맞구나 싶은, 당혹스런)...저기.. 나는...니가 나 도와주는 건 고맙지 만..다시 시작하는 건...자신없어.(말해놓고 미안한, 수습하듯)그러니까 니가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좀...신중해야지 않을....까? (힐끔) 동 주 : (버럭)뭐 이런 미친!내가 몇 번을 말해! 너한텐 손톱만큼도 관심 없다고! (못마땅한, 훑으며)2004여름 성경학교? (어이없는) 머리는 떡 져가지고...너 내 스타일 아니거든! 다 지 : ! (무안하고 기분상한)근데 왜 우리집에서 살겠단건데! 니네 리조트 에 널리고 널린 게 방 아냐! 동 주 : (끙, 버럭)좀 전에 말했잖아,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다고! 너 머리 그렇게 나빠! 다 지 : ! 머린 너보다 내가 더 좋거든! 동 주 : ! (화나는)그렇게 머리가 좋아서 사기당하고 남자한테, (하다 멈칫).. 다 지 : ! (화난)왜 하다 마냐? 사기당하고 남자한테 차이고? 동 주 : ! (움찔, 실수했다 싶은) 다 지 : 내가 좀 그래. 어릴 때부터 남자 복이 없었거든. (문 쾅 닫고 들어가 버리는) 동 주 : 저게 진짜! (어이없는, 노려보다 문 두드리려는데) 문 벌컥 열리고 다지, 어제 두고 간 트렁크 냅따 던져 버리는, 동 주 : !(기기 막힌)너..여기 엄연히 내 땅이거든! 다 지 : 땅만 니 꺼지! 그니까 니 땅에서 잘 살아보라고! (쾅 문 닫는) 동주, 한숨, 화가 치밀어올라 미치겠는, 핸드폰 꺼내서 통화하는, 동 주 : (버럭)아버지 저 못하겠어요. 그냥 서울로 올라갈래요. 동주부: (버럭, F)못함, 너랑 나랑 알거지 되는 거야! 동 주 : (미치겠는)... 놀다오라면서요! 낚시하라면서요! 동주부: (F) 그니까 왜 동의선지 뭔지 일을 만들어! ...동의서만 받아와. 그럼 서울로 다시 불러 올려 줄테니까. 동 주 : (한숨) 씬14. 사장실, 낮 동주부, 돋보기안경 코끝에 걸치고 반성문 쓰고 있는, 동주부: 한숨 쉬지 마 이 자식아! 니 아버지도 스타일 왕창 구기고 있어! (비참한)...지금은 납작 엎드려야 될 때다. 참아! 동 주 : (F)그럼..돈이라도 좀 보내주세요. 카드 정지에 현금도 다 뺏겼어요. 동주부: 그러다 들키면! (한숨)할아버지가 제대로 칼 뽑으셨어! 너 진짜 목장 들어갔나 찾아 가신 거 봐라. 동 주 :(F, 한숨)그럼 어떡해요? 길거리에서 자게 생겼다구요! 동주부: 길거리에서 왜 자? 목장집에 무조건 들어가서 버텨! (하고 끊는, 다 시 반성문 쓰려다) 씁니다? 읍니다? 뭐가 맞는거야? 에이 이눔에 여 펜네 땜에 (한숨, 인터넷 검색창에 맞춤법 찾아보는) 씬15. 파라다이스목장 (다지집 앞), 낮 동주, 막막한, 한숨 쉬는데, 문 열리는, 다지, 캐릭터 티셔츠로 갈아입는, 문 잠겼는지 확인하고 걸어 나가는, 동 주 : 너 인간적으로 이러는 거 아냐! 어제는 고맙네 어쩌네 살살거리더니, 다 지 : !(살살?, 노려보는) 내가 머리가 나빠서 말이야...금방 까먹어!(하고 걸어가는데) 동 주 : (들으라는 듯)저런 옷은 어서 파는 거야? 어우...성경학교도 모자라... 다 지 : ! (흘겨보는, 위 아래로 훑어보다)너... 똥 밟았어. (하고 가버리는) 동 주 : ! (움찔, 내려다보면, 말똥을 밟은)에잇! (한숨, 다지를 노려보는) 씬16. D.I 리조트 승마장, 저녁 윤호, 승마장으로 걸어오는, 다지 볼 생각에 설레는, 걸어오는데, 인부들, 리조트에 있는 돌담을 허물고 멀쩡한 귤나무들도 뽑고 있다. 다지, 포니를 씻기며, 뭐가 못마땅한지 인부들을 보면서 중얼거린다. 윤호, 피식 미소가 도는, 보다가 다가가는, 다 지 : (궁시렁)저 멀쩡한 나무며 돌담을 왜 허무는 거야? (비누칠해서 씻 기며)비싼 대리석에 외국 나무 줴 심어놓으면 그게 제주리조트야? (말 갈퀴 빗으로 빗어주면서, 동주 생각에 발끈)저게 다 경영진의 불 찰 인거지! 안 그러냐? 윤 호 : (e)내가 지시했는데. 다 지 : ! (돌아보는)...아저씨. 윤 호 : (웃음 띤, 인부들 보며)전체적인 리조트 분위기랑 안 맞는 것 같아서 좀 바꿔보라고 한 거예요. 다 지 : ! (무안한)...아니..전...제주스러운게 좋은 거 아닌가...뭐 그런... 윤 호 : (호기심으로 보는, 웃음 띤)제주스러운? 다 지 : (조심스런) 네. 멋진 대리석에 야자수 나무 우거지고, 비취빛 풀장에 해양스포츠....이런 건 세계 유명리조트들 거의가 그렇잖아요. D.I. 리조트는 좀 색달랐으면 해서요. 윤 호 : (맘에 드는, 보다가)가령? 다 지 : (힐끔, 흥이 나는)그니까... 제주도 하면 연상되는... 음식, 옷, 놀이 를 패키지화하는 거예요. 제가 해변승마장을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기마민족이잖아요! 해변승마! 제주 감귤! 제주 해녀! (하다 갸웃, 뭔 가 복잡하다 싶은)...암튼... 저기 귤 나무 관광객들이 따서 먹어도 될텐데... 그리고, 저 돌담도... 대리석은 바닷바람에 약하거든요. 윤 호 : (의외인, 웃으며)전문가 뺨치는데요? 다 지 : ! (무안한)번데기 앞에서..주름을 잡았네요 제가. 윤 호 : (아니라고, 호기심으로)이쪽에 관심이 많은가 봐요? 다 지 : (고개 저으며)레저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그냥 가끔씩 생각했던거 죠. (쑥스런)..해변승마장..한번 오세요. 아저씬 공짜로 태워드릴게요. 윤 호 : ! (피식, 보는, 사랑스러운)...매일 갈지도 모르는데? 다 지 : ! (떨리는, 시선 피하며, 짐짓 밝게) 말은 원래 물 싫어하는데, 포닌 다른가 봐요? (쑥스런, 슬며시) 주인 닮아서 깔끔한 걸 좋아하나... 윤 호 : (웃음 띤, 장난스레) 다지씨가 씻겨 줘서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다 지 : (좋은, 포니 갈기 샴푸질하다, 피식) 아저씨, 이거 보세요. (갈기를 위 로 세워둔) 스타일 죽이죠? 윤 호 :(피식, 짐짓 고민스런) 너무...파격적이다. 다 지 : (갸웃, 짐짓 고민하는 듯 하다, 2:8 가르마 하는) 이건요? 지적인 말들을 대상으로 절찬리 인기 누리고 있는 2대8 가르마! 윤 호 : (재밌는, 고개 저으며)올드해요. 아줌마 스타일이야. 포니, 푸르르 소리 내며 몸을 터는, 다지, 샴푸 눈에 들어가 따가운 듯 눈을 깜빡거리는, 다 지 : (아픈, 뜨려다 마는)아...(하는데) 윤 호 : (귀여운, 손수건으로 슬며시 닦아주는)장난꾸러기네요. 다 지 : ! (쑥스런, 눈 깜빡이다)..아저씨한테서 좋은..냄새 나요. 윤 호 : (웃음 띤, 빤히 보는, 설레는, 짐짓 덤덤히)이럴 땐 향기..뭐 그런 단 어 쓰는데.. 냄새라.. 색달라 좋네요. 다 지 : (설레는 힐끔 보는) 씬17. 파라다이스목장 (다지집 앞), 저녁 동주, 텐트를 치고 있는데, 비가 보슬 보슬 내리는, 화가 나서 툴툴거리며 폴대를 박고 있는데 차 들어서는 소리 들리는, 텐트 너머로 힐끔거리면, !, 인상 구겨지는, 윤호의 차 서 있고, 다지 윤호의 차에서 내리는, 윤 호 : (웃음 띤, 우산 켜서 건네는) 다 지 : ! 뛰어가면 되는데... (받으며)내일 돌려드릴게요. 윤 호 : (장난스레)내일도 만나자구요? 난 내일 하루 종일 바쁜데. 다 지 : !(무안한)...아니 저는.... 윤 호 : (웃는)옷 다 젖겠어요, 들어가요. (차타고 가는) 다지, 설레는, 윤호의 모습을 계속 보다가 돌아서 가는, 다 지 : (들뜬, 흉내내듯)...난 여자랑 친구 안하는데? (슬며시 미소 도는) 친구 안함? (우산을 올려다보는, 좋은, 빙글빙글 돌리며 가는데)! 동 주 : ! (꼬나보고 선, 기가 막힌) 다 지 : ! (움찔하다, 텐트를 본, 어이없는)지금...뭐하는 거야? 동 주 : 내 땅에서 뭘 하든 넌 상관할 바 없고...동의선 받고 있는 거야? 다 지 : 일주일이면 충분하거든! 동 주 : (비꼬는)글쎄...그간 니 행적을 살펴보면 심히 걱정스러워서 말이야... (하다 역심 드는, 힐끔)너 진짜 웃긴 애다? 사람을 이 고생을 시켜놓 고(멈칫, 말하려다, 헛웃음) 됐다. 내가 말을 말아야지. 다 지 : !(기분상한) 내가 뭘! 또 뭔데! 동 주 : (노려보는)넌 그 쪽을 당해놓고 서대푤 또 만나냐? 다 지 : !(괜히 찔리는, 기죽기 싫어 노려보는)...승마장 아르바이트 하러 갔다 만난 거거든! 동 주 : 뭐...니가 나 찾아와서 사정사정 할 때부터 자존심 없는 건 알고 있 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아르바이트자리 준다고 냉큼 달려가냐? 다 지 : ! 동 주 : 내가 니 인생 이래라 저래라 할건 없지만... 남잔 헤픈 여자 별루다? (낭창한)그렇게 당해놓곤, 붕어대가리도 아니고 금방 헤벌레해가지고 선...(다지 밀치며, 텐트로 들어가 버리는) 다 지 : ! 붕어대가리?...헤퍼! 씬18. 비어파라다이스, 밤 다지, 홀을 치우고 있다. 앞치마 앞에 동의서 용지 꽂혀있는, 남은 맥 주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잔 내려놓는, 남은 안주 집어먹는, 다 지 : (분이 안 풀리는)6년 동안 남자 손 한번 안 잡아본 내가, 헤퍼! (앞치마에서 동의서 꺼내서 보는, 비장한) 일주일 볼 것도 없이, 이틀 안에 쫑 내자! (하는데) 종대모: (주방에서 나오는)아무리 쫑 났어도 부부로 살을 섞고 산 인연이 있는데.. 천하의 불한당 같은 놈! 목장을 뺏으려 들어! 다 지 : ! (움찔, 살을 섞어?...무안해서 보다가, 동의서 내밀려는데) 종대모: (단호한)똥물에 튀겨 죽일 놈! 나한테 동의서 들이밀기만 해 봐, 아주 얼굴을 오선지로 확! 만들어버릴테니까! 다 지 : (움찔, 동의서 슬며시 넣는)...일이 꼬이려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지, 걘 잘못 없어요. 종대모: (안쓰런, 손잡으며)니가 이렇게 맘이 약해서 다들 얕잡아 보는 거야! 속이 얼마나 상했을 거야... 지가 버린 놈이 벼락부자가 돼서 나타 났으니... 다 지 : !(무안한)우리 다은이한텐 암말 하지 마세요. 애..놀래요. 종대모: (끄덕이는)걔가 지형부 좋다고 얼마나 붙어 다녔니! 다은이 성격에 이 사실 알면 동주 눈알을 뽑아 버릴려고 들걸! 다 지 : ! (흠칫, 말 돌리듯)아저씬 많이 다치셨어요? 종대모: 몰라, 가만히 있다가 나자빠져서는, (하는데 문 열리는) 수봉, 깁스하고 들어서는, 다 지 : ! (놀란)아저씨! 수 봉: (들어서며, 머쓱한)...인대가 늘어났다네. 한 2주 있어야 된대. 종대모: 내일 마방 대청소도 해야는데 팔이 이렇게 부러져서 어쩐데.... 수 봉 : ! (서운한, 누르며)맥아도 들어오니까 일꾼을 좀 구해야겠어요. 종대모: (힐끔, 걱정되는)뼈는 안부러졌다니...다행이네... 수 봉 : ! (끙, 노려보면) 종대모: (움찔, 핸드폰 꺼내서)종대 있으니까, 인부 둘 정도 더 부르면, 다 지 : 잠깐! 수봉,종대모: (의아한 보는) 다 지 : (동주부릴 생각에, 사악한 미소)......돈을 왜 써요..일 할 사람 있는데. 씬19. 파라다이스 목장 (다지집 앞), 아침 다은, 졸려서 거의 눈 감은, 책가방 매고 텐트앞을 지나치는데, 흠칫, 눈을 뜨고 텐트를 보는, 다 은 : (갸웃)저건 또 뭐야? (하는데) 종대, ‘다은아! 잠시만!’, 손에는 보온병 들고 뛰어나오는, 다 은 : (귀찮은)저건 또 뭐야! (빠른 걸음으로 나가는) 종 대 : ! 다은아...아침에 내린 녹즙인데 이거 가져가! (따라 나가는) 씬20. 파라다이스목장 텐트 안, 아침 동주, 침낭을 목 끝까지 잠그고 웅크리고 자고 있는, 머리 산발이다. 트럭 지나가는 소리, 말발굽 소리 밖에 소리 시끄럽게 들린다. 종대모: (E)종대야, 창고 문 열어둬! 오늘 맥아 들어온다. 다 지 : (E)포레스트! 뛰어! 뛰란 말이야! 동주, 인상 찡그리는, 귀를 틀어막는데도 여전히 시끄러운, 다 지 : (E)해가 떠서 지게 생겼거든요? 동주, 움찔, 눈을 떠서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아침6시인, 동 주 : ! (한숨, 도로 눕는)..참자...일주일만..참자. (베개를 뒤집어쓰는데) 다지, 지퍼 열고 얼굴 쑥 들이미는, 다 지 : (낭창한) 동의서 안 받을 거야? 동 주 : ! (열 받는, 벌떡 일어나 노려보는)건 니가 받아야지! 다 지 : (낭창한)동의서는 내가 받아도 리조트 책임자가 얼굴마담은 해야지.. 동 주 : ! (짜증나는, 노려보는) 다 지 : 3일안에 끝내자고. 동 주 : (끙, 미심쩍은 듯 보는) 씬21. 파라다이스 목장 마방, 낮 동주, 트레이닝복 입고 장화를 신은, 목에 수건 두르고 인상 잔뜩 쓴, 코를 휴지로 틀어막고 갈고리로 짚 쓸고 있다가 화나서 노려보는, 다지, 묵묵히 오물 묻은 짚을 걷어내고 있는, 동 주 : (버럭)이게 얼굴마담이냐! 다 지 : 사람들 일손 부족할 때 직접 나서서 거들어주면 동의서 받는 것도 쉽잖아. 오늘 안에 종대아줌마랑 수봉아저씨 두 개 받아준다니까? 동 주 : (한숨, 마지못해 일하며, 궁시렁)....목장이 넘어가던 말든 상관안하는 건데....(힐끔, 다지를 째려보는데) 다지, 능숙하게 짚을 걷어내고 있는, 동주, 힘든 일 하는 게 왠지 안쓰런, 힐끔 보다가 다지와 눈마주치면 시선피하는, 갈고리로 짚을 걷어내는, 다 지 : (짚 걷어내며)대충대충 하지 말고, (보여주며)이렇게 깨끗이 걷어내. 동 주 : !(못마땅한, 버럭)하고 있잖아! (하다 화나는)야, 말똥냄새 나는 거 말고 다른 거 없어? 다 지 : (사악한 미소로 보는) 있지! 동 주 : (기대감으로 보는) 씬22. 비어파라다이스 홀, 낮 동주, 흰 장갑 끼고 마른 행주 들고 있는, 늘어놓은 맥주잔 보고 한 숨쉬는, 둔켈, 바이첸, 필스너 잔 종류별로 늘어져 있는, 수 봉 : (양조장 들어서다, 못미더운 듯) 지문 안 남게 깨끗하게 닦아야는데. 다 지 : 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동 주 : (흘겨보는, 떨떠름한)이게 편한 일이야? 다 지 : 말똥냄새 안 나는 일 시켜달라며! (하고 양조장으로 들어가는) 동 주 : (끙.. 저걸 그냥, 한숨) 다지, 양조장에서 힐끔 고개 내밀고 보는, 동주 낑낑거리는 모습이 재밌는, 슬며시 미소가 도는, 다 지 : (피식, 조용히)일 안 해본 거.. 표 나는 거 봐. 씬23. 맥주창고 앞, 낮 동주, 힘든, 수레 밀고 오다 멈칫, 수북이 쌓인 맥아포대, 어이없는, 종대와 다지, 트럭에서 맥주보리맥아 포대를 내리고 있는, 다 지 : (맥아 담긴 수레를 밀다 동주를 본)왜 해 다 져서 나오지? 동 주 : (다가오며, 못마땅한, 복화술로)필요 없으면 도로 가고. 수 봉 : (흐뭇한)뭐하고 섰어. 전부 창고에 넣어야지. (맥아 보며, 흐뭇한, 다 짐 받듯)1년치 맥주 만들 맥아니까 조심조심 다루고. 동주, 한숨, 마지못해 대충 들다가 수레에 던지는데, 수봉, 화들짝 놀라 달려와 포대를 살피는, 수 봉 : (놀란)조심 다루랬잖아! 이게 어떤 맥안 줄 알고 짐짝 부리듯... 동 주 : !(무안한)20kg 넘는 포댈 그럼 어떻게 날라요! 수 봉 : (못마땅한, 꼬나보는)이 친구 은근히 성깔 있네. 하긴, 돈 많은 집 아 들이 몸으로 사람 돕는 일을 어디 해봤겠어? (어슬렁거리며 가는) 동 주 : ! (끙)... 다 지 : (마시던 물 내미는)이 맥아가 비어파라다이스 보물이거든. 동 주 : (기분상한, 보지도 않고 맥아를 내리는) 다 지 : 아저씨가 직접 재배한 맥주보린데... 맥주보린 경작이 어려워 다들 수입해서 맥줄 만드는데 수봉아저씬 몇 년 공을 들여 수확해냈어. 동 주 :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맥아 들다가 어깨 뻐근한, 인상 쓰며 떨어 트리는) 다 지 : ! (얄미운)...어유....말을 해도! (하다 흠칫, 동주를 보는)뭐야? 삔 거 야? 동 주 : (말도 섞기 싫은, 대꾸 없이, 포대 드는) 다 지 : 보자니까. (어깨 쪽 살피며)근육이 뭉쳐서 그래, 풀어줄게. 동 주 : (손 탁 치며, 버럭)됐으니까 니 일이나 신경 써! (하는데) 수 봉 : (e)리조트 양반, 여기 좀 와봐! 동 주 : ! (끙).... 씬24. 파라다이스목장 일각, 낮 동주, 돗자리 위에 맥아를 펼쳐놓고 있는, 한숨 푹푹 쉬는데, 종대, 옆에서 말린 맥아 포대에 담는, 종 대 : (존경스런)너...디게 훌륭한 사람 됐다면서? 나는 다지가 젤 성공할 줄 알았거든. 물론, 지금도 실패 했다는 건 아냐. 동 주 : ! (움찔, 무안한)... 넌 여기서 일하냐? 종 대 : (끄덕)다지랑 같이 승마장 일도 하고, 맥주집 일도 돕고...그래. 동 주 : (힐끔, 눈치 살피다, 짐짓 무심히)이다진....왜 유학을 안 간 거야? 종 대 : (맘 쓰이는, 금새 표정 어두워져서)...그게....너랑 그렇게 되고 나서, (하는데) 종대모: 할 일이 태산인데...아직도 이러고 있어? 종대모와 다지, 걸어오는, 동 주 : ! (무안한, 일어나면)잘...지내셨..어요? 종대모: 시골 촌 아줌마 사는 게 항상 그렇지 뭐. (아래위로 훑어보는, 감정 섞인)본부장님 때깔 좋다? (다지 안쓰러운 듯 보다 동주 흘겨보는) 동 주 : ! 다 지 : (무안한)장 볼 때 운전은 누가 해요? 수 봉 : (차 키 들고 나오며)종대야 니가 운전 좀 해라. 종 대 : (일어서는)네. 수 봉 : 비 올지 모르니까 4시전까지 죄 창고로 옮겨다 놓고...창문 단속도 리조트 양반이 좀 해줘야겠네. 동 주 : (어이없는)! 4시까지 이 많은걸... 종대모: 다지 너도 같이 가야지. 다 지 : (걱정스런, 동주를 힐끔 보는) 수봉, 종대모, 종대, 차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 다 지 : (맘 쓰이는, 짐짓 퉁명스레)힘들면...이제 그만 들어가 쉬던가. 파스 사다 줄까? 동 주 : !(째려보는)됐어! 넌 빨랑 가서 동의서나 받아와! 다 지 : ! (얄미운) 지금 가거든요! (차 쪽으로 걸어가는) 동 주 : (째려보는, 남아있는 맥아포대 보다가, 하늘 보는)구름 한 점 없는데 저게 비 올 하늘이야! (맥아포대 발로 차는) 이걸 다 어쩌란 말야!!! 씬25. 인테리어 “예감”(진영) 사무실, 낮 진영, 자리로 가 앉는데, 멈칫, 분위기 이상한, 직원들, 수군거리다 나가는, 송이, 자리에서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어 먹다 진영 쪽으로 가는, 곤혹스러운, 진 영 : (자리에 앉으며)오후에 호텔 외식팀 지배인하고 미팅 좀 잡자.몇 푼 아끼려다 컨셉 다 망치는지 모르고 그냥 가자네. 송 이 : (머뭇거리는)...진영..아. 진 영 : (보는)언니가 그렇게 은근히 부름 겁나. 뭔데? 송 이 : 프린스 호텔 우리랑 안하겠대. 다른데서 들어 왔나 봐. 진 영 : ! (표정 굳는)... 송 이 : (설레발치듯)야, 솔직히 난 거기 맘에 안 들었어. 시설팀장 말이야! 느끼하게 생겨서는 회식 때 내 손을 쪼물딱 쪼물딱... 진 영 : ....(OL, 덤덤히)...혹시 서린 쪽이야? 송 이 : ! (머뭇, 이내 밝게)어디든! 야, 우리가 일이 없냐? 다른데, 진 영 : (OL, 화나는)...서린 쪽이냐고. 송 이 : (머뭇)..작년 용인빌리지 진행할 때 서린건설에서 투자를 좀 받았 거든. (미안한)... 너도 알다시피 그때 회사 문 닫네 마네 힘들었잖냐. (머뭇)...서린에서 투자금 회수하겠단다. 진 영 : ! 씬26. 텐트 안, 저녁 동주, 파스를 반쯤 벗겨내 텐트에 붙여둔, 어깨에 맞게 조준해서 점프하는데, 제대로 안 붙어진, 동 주 : (때어내며, 통증에 인상)이건 왜 이렇게 안 붙고 난리야! (한숨)한동주...꼴 좋다. (하는데 핸드폰 울리면, 얼굴 환해지는) 진영아! 진 영 : (F)제주도 생활이 너무 즐거운가? 전화 한통을 안 하네. 동 주 : (둘러보는) 좋지. 제주 바람도 하늘도..(착잡한, 애써 밝게)휴양지론 딱이지. 진 영 : (F, 피식) 그래? 그럼..나도 제주에서 일해야겠네? 동 주 : (피식) 어쩐 일이야? 진 영 : (F) 그냥...너 생각나서. 보고 싶네. 안...보이니까. 동 주 : (좋은)...그럼 보러 오면 되지. 씬27. 서린 건설 사장실, 밤. 진영, 사장실에 혼자 앉아서 통화중인, 표정 어두운, 진 영 : 그럴까? 동 주 : (F)지금은..내가 상황이 좀 그러니까.... 담 주에 와. 내가 풀코스로 대 접할게. 진영, 피식 웃는데, 문 열리는, 비서실장, 곤혹스러운 듯 진영을 보는, 진 영 : 동주야..내가 다시 연락할게. (끊고, 보는)..왜 안 오세요? 비서실장: (조심스레)아가씨, 회장님께서 집으로 오라십니다. 진 영 : (보는, 웃음 띤)저, 예감인테리어 대표로 투자자 만나러 온 거에요. (차갑게)사무실로 오라셔서 사무실로 왔고, 5시간째 기다리고 있어 요. 비서실장:(곤혹스런).... 진 영 : (일어서는)서린에서 휘두른다고 금방 쓰러질...예감 아니에요. 그말 하려고 기다렸어요. 아버지께 그대로 전해 주세요. (보는)퇴근 늦으 시게 해서 죄송해요. 진영, 착잡한, 걸어 나가는, 씬28. 텐트 안, 저녁 동주, 다시 파스 뜯어서 텐트에 붙이는, 조준해서 몸을 날리는데 또 불발인, 한숨, 다 지 : (E)좀 괜찮아? 동 주 : ! (못마땅한 밖을 흘겨보는).... 씬29. 탠트 밖, 저녁 비 내리고 있는, 우산 쓴 다지, 걱정스레 보고 선, 손에는 찜질팩과 약 들려진, 다 지 : (조심스레)저기... 내가 도와줄까? 동 주 : (E)... 다 지 : (미안한)내가 찜질팩이랑 약 좀 사왔거든. 동 주 : (E)..... 다 지 : (한숨) 좀..들어갈게. (하는데, 텐트 지퍼 열리는) 동 주 : (못마땅한, 노려보고 선)너.. 뭐하냐? 다 지 : 약..사왔어. 근육통은 빨리 치료해줘야지.. 놔두면 오래가거든. 동 주 : (어이없는)병 주고 약주고? 가지가지 한다? 됐으니까 그냥 가봐. 다 지 : ! (화나는, 애써 누르며) 그럼 이거라도 먹어. (약봉지 내미는) 동 주 : (화나는) 안 먹어! 싫어! 그러니까 제발 그냥 좀 가라고! 다 지 : (버럭) 넌 애가 왜 그렇게 삐딱선이야! 너 걱정 되서 이 빗길에 시내 까지 나가서 약 사왔는데, 동 주 : (OL, 버럭) 너 일부러 나 골탕 먹인 거잖아 하루 종일! 다 지 : ! (움찔)... 동 주 : (화나는)실컷 놀려 먹고, 부려 먹고 나니까, 미안해? 미안한 게 불 편해서 약이라도 먹여서 맘 편하게 자겠단거 아냐! 다 지 : ....그런거 아냐! 진짜 걱정 되서, 동 주 : (OL) 됐고! 하루, 장단 맞춰줬으니까 됐지? 또 까불지 마라! 빗물 들어오니까 절루 비켜! (하고 지퍼 닫으려다 흠칫, 비가 내린걸 알겠는) 다 지 : ! (화나는, 노려보는데) 동주, 황급히 뛰쳐나가는, 다지, 놀라서 동주를 보는, 씬30. 맥아창고 앞, 저녁 동주, 비 맞으며 뛰어나오는, 당황스런, 열린 창고 안으로 들이치는 빗물, 널려있던 맥아 흠뻑 젖어버린, 종대, 비를 맞으며 바삐 창문을 닫고 있는, 수봉, 창고 한 편에서 굳은 표정으로 서 있고, 동 주 : (당혹스런)...전..비가..안 올 줄 알고... 다 지 : (뛰어 들어오는)이게 다 뭐에요! 수봉, 다급히 옆에 놓인 칼로 포대를 찢어 맥아 상태를 확인하는, 표정 굳은, 옆에 놓인 맥아포대 다시 뜯어보는, 다 지 (걱정스런, 조심스레 옆으로 가 서는) 젖은 건 따로 퍼내서 말리면, 수 봉 : (OL, 버럭)젖으면 말려서 쓸 수 있는 건줄 알아! 동 주 : (당혹스런, 수봉을 보는데) 씬31. 비이파라다이스, 저녁 종대모, 걱정되는, 따뜻한 차 수봉 옆에 내려두는, 수봉, 표정 굳어 통화중인, 수 봉 : (막막한)단백질 지수가 우리 맥아보다 너무 높아. (한숨) 그래..좀 알 아봐 줘. (전화 끊는) 종대모 : (걱정되는)아저씨, 우리도 이참에 수입맥아 써요. 우리처럼 직접 재 배해서 맥주 만드는 데가 어딨어요. (달래듯)재배하기도 까다롭고, 수 봉 : (화난, 보는)제주보리에 제주 물! 그게 내 맥주에요! 그 맛에 손님들 이 여기까지 찾아오는 거라고요! 종대모: (속상한)그러니까, 딱 맞는 맥알 어디서 구하냐구요. 수 봉 : (굳은) 못 구함 장사 접는 거죠. 종대모: 아저씨! 수 봉 :(속상한, 일어서며)제주에서 못 찾음 전라남도 쪽이라도 찾아봐야죠. 거기도 맥주보리 경작하는 곳 있다니까. 동 주 : (조심스레) 제가 어떻게든 구해 드리겠습니다. 수 봉 : (버럭)자네가 무슨 수로! 내 보리가 그렇게 쉽게 구해지는건줄알아! (화나는, 나가버리는) 다지, 맘 쓰이는, 수봉을 보다가 동주를 보는, 동주, 표정 굳은, 씬32. 다지 집 앞, 저녁 비가 내리고 있다. 동주, 다지 집 앞 처마 밑으로 들어서며 이비서와 통화중인, 이비서: (F, 의아한)맥주보리요? 동 주 : (피곤한, 굳은)내일 아침까지 200톤 구해놓으세요. 이비서: (F, 당황스런)이 밤에... 맥주보릴 어디서, 동 주 : (버럭)어떻게든 구해 놓으시라구요! (하고 끊는) 다 지 : (우산 접고, 처마 밑으로 들어서며) 구할 수 있대? 아저씨네 맥아는 좀 특별한(하다 움찔) 동 주 : (노려보고 선)딱 일주일이다! 무조건 그때까지 다 받아라! (하고 텐 트로 가는) 비바람에 흔들리는 텐트. 동 주 :(짜증스럽게 보며) 이건 왜 이렇게 흔들리고 지랄이야! (신경질적으로 텐트 지퍼 열고 들어가려는데) 다 지 :(다급히)강풍주의보 내렸거든. 동 주 : ! (움찔) 다 지 : (머쓱한, 용기내서)....들어와서... 자던가. 동 주 : ! (머쓱한, 힐끔 째려보는) 씬33. 다지네 거실, 밤 거실 앞에 동주 트렁크 놓여진, 다은, 트렁크를 노려보다가 동주를 뚫어지게 보는, 골이 난, 동주, 무안한, 애써 웃음 보이는, 동 주 : (어색한, 애써 밝게)꼬맹이 중학생이 이렇게 컸다니, 밖에서 만나면 전혀 몰라보겠다. 다 은 : (퉁명스런)아저씨도 마찬가지거든요. 동 주 : ! (아저씨?, 끙) 다지, 음료수를 들고 나오는, 다 지 : (다은 눈치 살피며, 동주앞에 내려두는)방은 저기 울 아빠방 쓰고, 욕실은 저쪽 입구야. 찬물 더운물 수도꼭지 반대로 달려있으니까 조 심하고. 동 주 : (다은 눈치 살피는, 끄덕이는)..그래. 다 은 : (다지를 노려보는, 골이 난) 왜 아주 이불까지 깔아주지! (들으라고) D.I 리조트면 남아도는 게 방인데 왜 우리집이야! 다 지 : ! (달래듯)사정이 생겼데. 그리고 동주 우리목장 땜에 고생하는 거잖 아. 동의서 받는 며 칠만, 다 은 : (OL)싫어! 난 남이 우리 집에 와 있는 것도 싫고, 저 아저씬 더 싫 어! (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다 지 : ! (미안한)...다은이가 놀래서 그래. (2층으로 올라가는) 동 주 : (한숨, 둘러보다, 착잡한) 씬34. 다지 방, 밤. 다은, 침대에 누워 매서운 눈초리로 빤히 보고 있는, 언니 맘고생했을 생각에 눈물 그렁한, 다지, 장난스레 다은 옆에가 찰싹 붙는, 다 지 : (파고드는, 안으며)너가 계속 골질하면 언니가 더 불편해. (올려다보 는) 일주일, 아니 보름이면 돼! 다 은 : (속상한, 이불 확 뒤집어쓰는) 다 지 : (맘 쓰이는, 앉아서 보는)다은아.... 다 은 : (뒤집어 쓴 채로, 맘 아픈)많이...놀랬겠다. 힘들었겠다. 다 지 : ! (놀란, 슬며시 미소 도는).... 다 은 : (E)...괜찮아?....부탁하고 사정하고... 챙피하지 않았어? 다 지 : (맘 알겠는)....뭐가 챙피해? 내가 꿀릴게 뭐 있다고. (달래듯)동주는 아무 잘못 없어. 오히려 우리 목장 지켜줄려고 안 해도 되는 일까지 해줬잖아. 언닌 참..고마운데? 다 은 : ... 다 지 : 그러니까...있는 동안 골질 하지 말기. (다짐받듯) 응? 다 은 : 여전히 잘생기고...돈은 더 많아지고.(이불 획 걷어내는, 보며) 딴 맘은 없는 거야? 다 지 : !(어이없는)으이그!(장난스레 팔을 꽉 물어버리는) 쫀득쫀득한 우리 다은이 언니 걱정까지 다 해주고 언제 이렇게 다 컸냐? 다 은 : (아픈, 흘기며) 미쳤냐? 다 지 : (옆에 눕는, 꼭 껴안으며)우리 다은이 안고 있으니까..너무 좋다. 다 은 : (보는, 토닥토닥해주며)쫌만 기다려. 내가 사진작가로 이름 날려서 한동주보다 더 폼나게 살게 해줄테니까. 다 지 : (귀여운, 피식 웃는) 다 은 : (못마땅한)그냥 준다는데 3천만원은 뭣 하러 준다 그래가지고선..... 다 지 : !(흘기는)우리가 그지야! 다 은 : 이젠 재벌 됐다면서! (벌떡 일어나) 숙박료, 밥값, 물 값에 전기세까 지 모조리 다 계산해서 받아! (하다) 언니야, 각서 꼭 공증 받아놔! 다 지 : 어유..저건 꼭 끝에 가서 초를 치지! (다행이다 싶은, 다은을 보는) 씬35. 다지부 방, 밤 동주, 트렁크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내는, 방을 둘러보는, 착잡한데, 다 지 : (E)..저기.. 동 주 : ! (긴장한, 애써 덤덤히)왜. 다 지 : (E)칫솔은 있어? 동 주 : ...(짐짓 퉁명스레)있어. 다 지 : (E)앞에 약이랑 수건, 놓고 갈게. 너 까슬까슬한 수건 못쓰잖아. 동 주 : ! (당혹스런, 조용히)별걸 다 기억하네. 다 지 : (E)그리고 다은인 걱정 안 해도 돼. 동 주 : !...(조금 맘 놓이는).....알았어. (기척 없는, 옷을 벗으려는데) 다 지 : (E)저기.... 동 주 : ! (움찔, 옷 도로 입으며, 당황한)왜. 다 지 : (E)저기...오늘 고생시킨 거...미안해. 그런데..내가 붕어대가리는 맞지 만 헤픈 건 아니거든. 동 주 : (!설핏, 미소 도는)... 다 지 : (E)남자...사귄 적도 없고. 동 주 : !.....(싫지 않은, 짐짓 퉁명스레)...못 사귄 거겠지. 씬36. 다지집 거실, 밤 다 지 : (머뭇)...그니까 그 말은 니가 나중에라도 나한테 사괄 해줬음 좋겠 어. (귀 기울이는, 아무 소리 안 나는)....잘 자. 다지, 동주방 앞에 수건과 약봉지 내려두고 올라가려는데, 동주의 젖 은 신발 보는, <시간경과> 동주, 욕실에서 씻고 나오는, 수건으로 얼굴 닦는, 멈칫, 다지 배려 싫지 않은 듯 설핏 미소 도는데, 현관 앞 자신의 젖은 신발 세워진 걸보는, 다지가 신발에 신문지를 넣어 잘 세워둔, 기분 묘한, F. O. 씬37. 파라다이스목장 전경, F. I. 씬38. 거실, 아침 동주, 방에서 머리 산발로 나오는, 다지, 욕실에서 머리 감고 수건으로 감싸며 나오다 동주를 본, 서로 어색한, 다 지 : (힐끔)...잘..잤어? 어깬? 동 주 : (흠흠...짐짓 퉁명스런)..그럭..저럭. 다 지 : 씻어. 밥...차릴게. (주방으로 들어가는) 동 주 : ! (왠지...무안한, 어색하게 보는).... 씬39. 욕실, 아침. 동주, 소변을 보고 있는, 동 주 : (연습하듯) 헤프다고 한건..미안. (갸웃)그냥 한말이니까 맘에 담지 말던가. (하는데) 문 벌컥 열리고 눈 거의 감다시피 한 다은 들어서는, 동 주 : ! (흠칫, 굳어서 보면 거울 속 다은과 눈 마주친)!!!! 다 은 : (무표정하게 보고 있다가 스르르 문 닫는) 동 주 : (당혹스런, 손에 소변 묻은)에잇! (한숨) 씬40. 거실, 아침 다지, 동주, 다은, 적막한 분위기 감도는, 다은, 반찬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 화가 난, 다 은 : (다지에게) 학교가기 전까진 화장실 나만 쓸 거야. 동 주 : ! (움찔, 무안한) 다 지 : 그래도...급하면, 다 은 : (OL)참아! 또 못 볼 꼴 보기 싫으니까. 동 주 : !(당황스런, 애써 누르며)노크를 해야지. 다 지 : (나무라듯)우린 평소에 문 안 닫아놓고 쓰니까.. 동 주 : ! (헉, 끙) 다 은 : (동주 들으라는 듯)울 아빠도 오줌은 앉아서 누는데..사방팔방 튀면 드럽다고. 동 주 : ! (어이없는, 보는) 다 지 : (수습하듯)우리 다은이 계란 반숙 해줘야겠다. (동주 힐끔) 참, 너도 반숙 좋아하지? 요즘도 계란 후라이 있어야 밥 먹어? 동 주 : (머쓱한, 끄덕이는)... 다 은 : (못마땅한, 다지 노려보는)우리집이 언제부터 사람 식성 맞춰 밥 차리는 시스템으로 바뀐 건데? 그냥 먹어! 다 지 : !(움찔, 자리에 앉는) 다 은 : (동주 들으라는 듯)내가 계산을 해보니까, 숙박비5만원에 세끼식사 3만원, 하루에 8만원정도면 될 것 같아. 반찬값은 그릇 밑에 다 붙여놨으니까 추가하면 그 금액만큼 더 받아. 동주, 헉, 설마 싶어 반찬을 뒤집어 보면, 밥그릇 밑바닥 보면 천원, 국 천원, 김치 천원, 쌈채소 이천원 적힌. 갈치구이 오천원 써있는. 동 주 : (어이없는)이게..만 원짜리 밥상이야? 다 은 : (들으라는 듯)것 두 싼 건데. 채소도 다 유기농이고. 제주 은갈치고. 다 지 : (당혹스런, 수습하듯) 너 빨리 학교 가! 다 은 : (일어서며, 낭창한)밥 값 정확히 계산해서 받아. 안 먹어도 3끼는 그 냥 까도록 해. (나가는데) 동 주 : ! (기가 막힌 듯 보는) 다 지 : (눈치 보이는데, 핸드폰 울리면, 힐끔 눈치 살피는)예...아저씨. 동 주 : ! (못마땅한, 힐끔 보는) 씬41. 윤호룸, 아침 룸 서빙 시킨. 모닝토스트와 계란, 우유가 한잔 놓인. 윤 호 : (식사하며)오늘은 언제 오나 하구요. (사이) 식산 했어요? 다 지 : (F, 조용히)네...지금 먹고 있어요. 윤 호 : (피식, 짐짓 장난스레) 뭘 그렇게 속삭여요? 사람 설레게. 씬42. 거실, 아침 다 지 : !(무안한, 애써 밝게)아..예...제가 지금 상황이 좀..(힐끔 동주 살피는) 윤 호 : (F)뭐 맛있는 거 먹는데요. 다 지 : (동주 살피며, 불편한)밥..국...나물..생선...뭐 그런거요. 동 주 : ! (어이없는)반찬 먹는 것 까지 보고하냐? 다 지 : ! (안되겠는)아저씨..있잖아요..제가 좀 있다 전화드릴게요. (사이)네... 네. (전화 끊는, 힐끔) 동 주 : (어이없는, 티껍게 보는)뭐? 누굴 사귄 적이 없어? 참...너도 누구 닮아 아수라백작이다?(하고 들어가는) 다 지 : ! (발끈) 나 사귀는 거 아니거든! 동 주 : (돌아보는)사귀든 말든 나한테 보고할거 없거든! 다 지 : ! (기분 나쁜, 노려보는) 씬43. 파라다이스목장 (다지집 앞), 낮 동주와 다지, 말다툼 하면서 나오는, 동 주 : ! 부실한 반찬에, 잠만 잠시 자고 나오는데 하루에 8만원! 아주 칼만 안 들었지 강도가 따로 없어! 다 지 : (무안한)다은이가 괜히 그러는 거야... 건 안내도 돼. 동 주 : (버럭) 됐어! 정확하게 계산해서 3천만원에서 까! (하다 다지를 힐끔 살피는, 못마땅한)데이트 가냐? 다 지 : ! (당황스런)아르바이트 가는거거든! 동 주 : (알만한, 비꼬듯)니 동생은 애가 왜 그 모냥으로 변했냐? 어릴 땐 얌전하니 착한 것 같더니만. 다 지 : (다은 얘기에 맘 상한, 노려보는)내 동생이 뭘! 동 주 : 열아홉이면 한창 꿈에 부풀어있을 나이에, 나이 많은 사람 대접할 줄도 모르고, 삐닥하니 돈이나 밝히고! 다 지 : ! (기분 나쁜)우리 동생은 사람 가려가며 잘해주거든? 착한 사람한텐 착하게 대하고 삐딱한 사람한텐 삐딱하게 대해. 동 주 : ! (기분 나쁜, 노려보는데 핸드폰 울리면, 이비서인, 받는) 네. (사 이)... 보릴 구했어요? 다 지 : ! (다행스런, 보는데) 동 주 : 지금 사무실로 들어 갈 거예요. 만나서 얘기해요. (끊는) 다 지 : 구했대? 어디서 구했대? (하다 갸웃) 그런데, 아저씨 맥주보린 좀 특별한데, 동 주 : (버럭)맥주보리가 특별해봤자 맥주보리지! 다 지 : (움찔)그래도,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동 주 : (OL)남자랑 노닥거리다 시간 다 보내지 말구 딴집이라도 가서 동의 서 한 장이라도 좀 받아와! 다 지 : ! (기분상한)알바 끝나고 갈거거든! 전화하면 나오기나 해! 동주, 다지 눈싸움 하듯 서로 노려 보다 서로 찢어져 가는. 씬44. 윤호 사무실, 낮 윤호, 리조트 조감도(미니어처) 앞에 선, 웃음 띤, 다지, 미니어처 뚫어져라 보는, 신기한, 윤 호 : (웃음 띤)감귤나무도 그대로 두기로 했고, 다른 쪽도 돌담으로 바꿨 어요.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누구 덕분에 제주 특색도 살리고 비 용도 많이 절감 하게 될 것 같아요. 다 지 : (좋은, 호기심으로)얼마..나요? 오백?...아니면..천 만원? 윤 호 : (웃는)더...많이요. 다 지 : !(좋은, 미니어쳐 보며)뭐..경영진의 탁월한 선택이네요. (힐끔)내가 말한대로 이 큰 리조트가 바뀌다니... 마법 같아요. 윤 호 : (피식, 귀여운)그래서 다지씨가 주문하는대로 마법을 계속 부려볼까 하는데. 다 지 : ! (의아한, 보는) 윤 호 : 다지씨 얘기 처음부터 나한테 도움 많이 됐어요. 다 지 : (의아한) 무슨...얘기요? 윤 호 : (웃는)...디아이리조트는 악의 축이다? 다 지 : ! (무안한)....그건..제가 그때 너무 흥분을 해가지고. (하다 흠칫) 지금...저한테..리조트 프락치를 하란 거예요? (동주 생각에 아찔)... 건 좀 곤란한테.. 윤호, 멍한, 가만히 보다가 웃음 터트리는, 다지, 무안한, 힐끔 보면, 윤 호 : (책상에서 서류 한 장 가져다 내밀며)다지씨를 특별컨설턴트로 고용 하고 싶어요. 다지씨가 알고 있는 제주에 대한 정보, 리조트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물론 페이도 충분히 지급될 거예요. 다 지 : (종이를 받아보는, 서운한, 힐끔) 페이..요? 윤 호 : (웃음)그간 나한테 도움된 것도 다 포함해서. 다 지 : (서운한)나는 마음으로 한건데... 아저씬 그걸 돈으로 계산하나봐요. 윤 호 : ! 다 지 : (종이 밀어 넣는, 애써 웃으며)그럼, 난 아저씨한테 얼마를 드려야할 까요? (보는)호주에서 경매도 도와주시고, 양사장 아저씨일도 해결 해주시고...여기 승마장 알바까지.. 와...그게 다 얼말까요? 윤 호 : ! (실수했구나 싶은)..다지씨랑 있으면 내가 실수투성이 어린애가 된 기분이에요. (보는)미안해요. 다 지 : (아니라고 고개 저으며)아저씨가 나한테 그냥 도와줬던 것처럼...나도 그렇거든요. (보는, 웃음 띤)그러니까....이런 거 말고..그냥 도와드릴 게요. 친구니까. 윤 호 : (맘 알겠는, 미소 띤)난 여자랑 친구 안한다고 말했을텐데. 다 지 : ! (당황스런, 힐끔 보면) 윤 호 : (슬며시 미소 도는)난 지금부터 한가한데... 가이드 좀 해주죠? 아직 보여줄 곳 많이 남았다면서요. 다 지 : (난감한)...그게...제가 가봐야 할 데가 있는데... 윤 호 : (아쉬운 듯 보는) 씬45. 동주사무실, 낮 동주, 회전의자에 깊숙이 앉아 이비서가 준 리스트 보고 있는. 그 앞에 이비서 짜증스럽게 동주 보고 있는. 이비서: (억울한, 애써 누르며)새벽부터 열 군데는 넘게 돌아다녔습니다. 도대체 왜!.....(누르며)...맥주보리가 필요하신건지... 동 주 : (무심한)..좀 쓸데가 있어 그래요. 이비서: !(끙)...비용을 입금 시켜야는데요. 동 주 : (힐끔)입금시키세요. 이비서: ! .... (빤히 보고 있는)뭘루.. 동 주 : ! (돈이없는, 애써 당당히)이비서님은 그런것까지 알려드려야되요? 이게 회사일입니까, 제 일입니까? 이비서: (모르겠는, 눈치만 살피는) 동 주 : (거만한) 이게 다 지역농가와 원활한 관계유지를 위한 과정 아닙니 까! 그럼, 경비로 처리하셔야죠! 이비서: !(의심스런)그래도 회사 경비로 처리했다가 회장님이 아시면.. 동 주: (회장님? 놀란, 짜증스러운) 그럼 내 월급에서 까던가요! 이비서: ! (뭐 저런 놈이 다 있나 싶은, 한숨) 동 주 : (천연덕스럽게 서류를 보는데 핸드폰 울리는, 발신자 보는, 짜증난, 버럭) 왜! 씬46. 양사장집 마당, 낮 동주, 기함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마당을 삥 둘러 고물들이 쌓여있는, 박스, 신문지 묶음, 팬히터들, 가 습기, 고물tv, 살 부러진 우산들, 깡통 등...거의 쓰레기장에 가까운, 양사장, 그 한가운데서 작두로 신문지 자르고 있는, 치질 때문에 엉덩 이가 불편한, 자세를 수시로 바꾸는, 동주, 비위 상해 인상 구기는데, 다지, 양사장 앞에 서서 주민 동의서 종이 내미는, 다 지 : (볼펜 내밀며)그러니까 여기 싸인만 하시면 리조트도 좋고 우리 목 장 마을도 좋고 상부상조라 이 말씀이죠. 양사장: (힐끔, 무시하듯)너 얼마 먹고 이짓 하는 거냐? (작두로 동의서 반조 각내는) 동 주 : !(놀라 보는, 기분 상한) 다 지 :(너스레) 에이..아저씨 저 몰라요? 제가 돈 받고 나설 사람이에요? 양사장: (작두로 자르며)사기당하고 전남편한테 목장 뺏기고...너도 바닥을 쳤으니 뭔 짓이든 해야겠지. (힐끔)얼마 받기로 했냐? 다 지 : (답답한)아니라니까요. (종이 들이밀며) 여기... 싸인 하세요. 양사장: 너도 참 안됐다. 전남편 앞잡이 노릇이나 하고. 다 지 : ! (움찔, 동주 눈치 살피며)아저씬 말씀을 하셔도... 동 주 : (기분상한)야! 이다지, 그냥 가! 다 지 : (말리듯)가만 있어봐. (종이 들이밀고)아저씨, 여기 잘 읽어보시고, 양사장: (동주에게) 그쪽도 참 답답하네... 이런 중차대한 일을, 맡길 사람한 테 맡겨야지. 어째 얘같이 허당한테 맡기나? 동 주 : (짜증나는, 보고 있는) 양사장: (동주보고)내가 정말 이 동네 수의사도 없고 싼 맛에 쓰긴 쓰는데... 얘는 10분만 지켜보면, 동 주 : (OL, 짜증 섞인, 다지에게) 가잔 말 안 들려! (다지 끌고 나가는)이 깐데 다시는 오지 마! 양사장: ! (어이없는, 노려보는) 저..저..저..새파랗게 어린노무자식이! 씬47. 양사장 집 앞, 낮 동주, 다지 손잡고 끌고 나오는, 화난, 다 지 : (속상한) 너 이러고 나오면 동의설 어떻게 받으라고! 동 주 : (버럭)그깐 동의서 안 받는다니까! 다 지 : (달래듯)그 아저씨. 원래 그래. 내가 편해서 하는 소리야. 동 주 : (버럭)넌 어떡하고 다니길래 허당이니, 싼 맛이니 그런 소릴 듣고 살 아! 그리고, 그게 편해서 하는 소리야? 넌 자존심도 없어! 다 지 : ! (기분상한)난 자존심 하나도 안상하거든? 동 주 : (노려보는) 다 지 : (화난)내가 보기엔 너 지금 투정 부리는 걸로 밖에 안보여! 동 주 : !뭐? 투정! 다 지 : 너 리조트 대표로 나온 거잖아. 듣기 싫어도 마을 사람들 얘기 들어 야 하고, 불편해도 찾아 다니면서 니네 리조트 사업에 대해 설득시 켜야지. (한숨)...난 단순히 너 돕는 역할밖에 못해. 동 주 : (말문 막히는, 노려보는) 다 지 : 근데 넌 남 일인 듯 사람들 만나고 부딪치는 거 싫어하고, 매번 할때마다 투덜거리만 하잖아! 동 주 :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아는 척이야! 넌 그렇게 똑똑해서 사기 나 당하고 다니냐! (말해놓고, 멈칫, 실수했다싶은) 다 지 : (화나는)지겹지도 않냐? 그 사기 당한 얘기? 동 주 : (속상한, 버럭)나 가르칠 생각 말고 니 앞가림이나 잘해!(하는데 동 주 핸드폰 울리는, 한숨, 받는)...네. (사이, 표정 굳어지는) 뭐라구요! 다 지 : ! (보는) 씬48. 맥아창고 앞, 낮 동주, 곤혹스러운 듯 서 있는, 다지, 동주의 눈치 보다 수봉을 살피는, 수봉, 표정 굳어서, 맥아보리를 살피고 있는, 수 봉 :(인부에게)한 포대도 못쓰니까 죄다 가져가세요. 다 지 :! (철렁하는, 아니구나) 동 주 :! (곤혹스런, 애써 덤덤히)어렵게 구한건데..그냥 쓰시죠. 수 봉 : (노려보는, 엄하게)쓰지도 못하는 쓰레길 구해와선 그냥 쓰라고? 동 주 : 다른 맥주보다 배나 비싼 최상품 맥주 보리에요! 이게 왜 쓰레기에 요! 수 봉 : 뭐가 최상품인데...돈만 비싸면 최상품이야! 이건 단백질이 많아 내 맥주엔 쓰지도 못하는 거라고! 다지 너 저치한테 얘기 안했냐? 다 지 : ! (멈칫, 대답 못하는) 동 주 : (당혹스런) 수 봉 : (차갑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그랬어. 돈이면 다되는 줄 알고 덤비는 인간들, 나는 엮이기도, 섞이기도 싫어! (하고 가버리는) 동주, 다지 의식되는, 자존심 상하는, 다 지 : (조심스런)내가...말했잖아. 물어보고 하자고. 동 주 : (한숨, 노려보는) 다 지 : ! (속상한, 보는)일단 아저씨한테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드리자. 동 주 : (차갑게)내가 왜 사괄 해야는데! (가버리는) 다 지 : 그렇게 가면 동의설 어떻게 받아! 동 주 : (돌아보는)그건..니가 할 일이지. 그래서 목장 지분 받기로 한 거 아냐! 두 달 안에만 다 받아와. 다 지 : ! 동 주 : 돈이면 다 되는 줄 안다고? (쓴웃음)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거지 돈지랄 한 거 아니거든! 너는 너만 옳지? (차갑게 보다 가는) 다 지 : ! (당혹스런, 보는) 씬49. 동주룸, 저녁 맥주잔에 부어지는 맥주, 거품이 넘치는, 동 주 : (방금 샤워 마친 듯 가운 입은, 맥주잔 들어 벌컥 벌컥 마시고 잔 탁 자위에 놓으며, 화나는)안 특별해도 맛만 좋네! (서운한, 버럭)누구 땜에 그 쌩 고생을 했는데! 핸드폰 벨 울리는, 동주, 발신자 보면, 아버지인, 한숨, 핸드폰 배터리를 뽑아버리는, 동 주 : (침대에 벌러덩 누으며)몰라 몰라! 목장이구 리조트고 이제 아무것도 안 해! 씬50. 마사회박물관, 저녁 <무의탁 독고노인 돕기 바자회> 현수막 걸려있는, 말 관련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한켠, 동주모의 한지공예품 들이 전시되어 있는, 가족들, 연인들 구경한다. 동주모, 책을 읽으며 앉아있는데 커피 한잔 내려놓는, 보면 다지부다. 다지부: (둘러보며)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많더니....전시회까지 열고 대단한데? 동주모: (놀란, 의외인)어쩐 일이에요? 다지부: (웃는)나 여기, 조교사로 일해. 보름쯤 됐다. 동주모: (의외인, 장난스레) 남 밑에서 일 못하는 사람, 부리는 마주들이 고생이겠네. 다지부: (피식)그래도 찾는 사람이 많아. 오늘도 새 마주랑 만나기로 했는데. 동주모: (살피듯)...애들은 다 잘 있죠? 다지부: (웃는, 끄덕이는)아버진 건강하시지? 동주모: 네. (살피며)오빤, 하나도 안변했다? 그대로야. 다지부: (머쓱한) 안변하긴, 주름이 자글자글한데. 어떻게, 태만인..잘 지내냐? 동주모: (어색하게 웃는)그렇지 뭐. <시간경과> 다지부, 동주모 찻잔 들고 웃으며 공예품 구경하고 있는, 다정한, 카메라 빠지면 그 모습 보고 있는 동주부. 굳은. 동주부 옆에 선 조교사, “어이 이조교사” 부른다. 다지부, 동주모와 웃으며 얘기하다 돌아보는. 동주모도 돌아보는. 조교사 : 인사드리게 마주님이셔. 한태만 사장님. (태만에게)파워돔 맡기로 한 이억수 조교삽니다. 다지부 : !(굳어서 보는)...오랜만이다. 동주부 : (어이없는, 노려보다, 동주모에게)넌 나한테 그 난릴 떨면서 이 자 식 만나고 있었던 거냐? 동주모 :! (당혹스런, 차갑게)당신이 그러고 사니까 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 사는 것 같죠? 다지부: ! (동주모를 보는) 동주부: 뭐?! 너 말 다했어! 전시장에 있던 사람들, 힐끔 거리며 쳐다보는, 동주모 : (속상한, 다지부에게)오빠 담에 연락할게요. (뒤도 안돌아보고 가방 챙겨 나가버리는) 동주부: (버럭)허...저 여자 봐라. 이젠 대놓고 연락을 하겠다고 하네! 다지부: (말리듯)태만아, 목소리 낮춰라. 동주부: (노려보는, 적대감으로 보는)넌 여전히 명령질이다? 다지부: ! (한숨, 보는) 조교사 : (무슨 사이들이야? 궁금증으로 보는) 씬51. 다지집 앞, 저녁 다지, 사료 수레를 밀고 목장으로 들어오는, 심난한, 동 주 : (e)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거지 돈지랄 한 거 아니거든! 너는 너만 옳지? 다지, 미안한, 핸드폰을 꺼내서 전화하려는데, 이비서, 다지집에서 동주 짐을 들고 나오다 다지를 본, 못마땅한, 눈인사하는, 다 지 : (다가가며, 동주 짐 보는, 맘 쓰이는)동주 (하다 멈칫) 한동주 본부장 ..리조트로 들어가는 건가요? 이비서: (못마땅한)리조트에 계실지, 회사에서 쫓겨나실지...모르죠. 뭐. 다 지 : ! (의아한 보는) 이비서: (힐끔)본부장님이랑 동창이시라면서요? 다 지 : ! ....네. 이비서: 아무리..동창이라고..너무 뭉개시는 거 아닌지...본부장님이 이 목장 이랑 엮이면서 지금 얼마나 난처한 상황인지 모릅니다! 다 지 : ! 씬52. D.I. 리조트 입구, 저녁 진영, 통화버튼 다시 누르는, 안 되는, 안내데스크원에게 진 영 : 한동주본부장님 뵐려면 어디로 가야죠? 안내원: 본부장님 외부에 계신데요. 진 영 : 아..그래요. (하다, 머뭇) 프랜즈 서윤호 대표 사무실은 어딘가요? 씬53. 윤호 사무실, 저녁 윤호, 서류를 보다가 문득, 다지 생각이 나는, 핸드폰에 다지 이름을 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려는데, 노크 소리 들리고, 진영, 문을 열고 들어서는, 와인 병을 들어 보이는, 진 영 : 이거 오빠가 좋아하는 와인.. 맞지? 윤 호 : (피식, 장난스레) 낮도깨비 같긴...너 우리 프로젝트 맡기로 했다면서. 진 영 :(끄덕이는)높은 자리에 있는 분이라 모르는 게 없네. (웃는)잘 부탁해. 윤 호 : (동주 얘기)...멋진 남잔....만났고? 진 영 : !(피식, 알겠는)..아직. 전화가 안 되네. 윤 호 : (웃는, 일어서며)그 멋진 남자..요즘 무지 바쁠 거야. 진 영 : !(빤히 보는, 설레는, 쓸쓸히 웃는)그만 좀 웃지? 윤 호 : (멈칫, 무덤덤한)너 그렇게 빤히 쳐다보는 거 별루야. 나 너랑 편하 고 싶어. 진 영 : 그래...나도 편해지고 싶어. 그래서 나도 서윤호에 대해 결단을 좀 내 려 보려고 해. (보며, 장난스레) 짤릴까 두렵지? 윤 호 : (피식, 덤덤히) 잃을게 없는 사람은 두려울 게 없다. 진 영 : !(마음 아픈, 덤덤히)그래도 우리 한때는 죽고 못 살던 사인데..오 빤 너무 배려가 없다. 윤 호 : (마음 복잡한, 보는) 씬54. 동주룸, 밤 동주, 늘어져 자고 있는데, 인터폰 울리는, 귀찮은, 동 주 : (더듬거리며)이비서님, 짐은 그냥 가지고 계시다가, 다 지 : (F)짐 아직 집에 있는데. 안 보냈어. 동 주 : ! (어이없는, 일어나는) 동의서 다 받음, 연락하랬지! 다 지 : (F)술 마시자. 동 주 : ! 미쳤냐! 끊자 전화(하고 끊으려는데) 다 지 : (F)미안해...잠깐만 나와 봐. 동의서도 한 장 받았거든. 동 주 : ! (흠칫, 버럭)넌 미안하단 말 참 쉽게 한다! 씬55. 리조트 Bar, 밤 진영, 혼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핸드폰 버튼 1번을 누르면, ‘한동주’ 가 뜨고, 이내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안내음 들린다. 진 영 : (취한, 씁쓸히 웃는)동주야...너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되는거야.. 내가...지금...너무...힘든데... 그래서 니가...너무..보고 싶은데... 진영, 머뭇거리다, 핸드폰 0 번 단축키를 누르면, ‘윤호오빠’ 뜨는, 이내 닫아버린다. 카메라 빠지면 bar 입구에서 윤호, 착잡한 표정으로 보고 서 있고, 인수 옆에 같이 있다. 윤 호 : (조용히)... 형, 진영이 좀 챙겨 봐줘. 인 수 : 네. 윤 호 : (맘 쓰이는)...맘 안 받아주는 게 옳은 걸까? 인 수 : (보는, 덤덤히)희망을 안 주는게...최선의 방법...아닐까요. 윤 호 : (끄덕이는, 엷은 미소)...쟤가 이제 그만....힘들었음 좋겠어. 윤호,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진영을 바라보는, 씬56. 바닷가 포장마차, 밤 다지, 소주를 들이키는, 조금 취한, 동주, 기가 막힌, 다지를 노려보다, 동의서를 보면, 다지가 싸인 한 동의서 인, 동 주 ; 넌 얼굴이 어쩜 이렇게 두껍냐? 기껏 받은 게 니 싸인이냐! 다 지 : (조금 취한)나도... 받아야 될 15명중 한명이거든? (소주 따르려는데 없는)아줌마! 소주 하나 추가. 동 주 : ! (버럭) 그만 먹어! 다 지 : 걱정 마, 걱정 마. 술 마시고 주정하거나 뻗거나 하는 일, 한번도 없었으니까. 동 주 : (기가 막힌, 쌓인 소주병 보는)미친..몇 병을..그동안 술만 늘었냐. 다 지 : (실실 웃는, 헛헛한)는 거? 많지. 뱃살도 늘고, 나이도 늘고, 걱정도 늘고. (보는) 한잔 할래? 동 주 : (못마땅한)지가 나일 먹었음 얼마나 먹었다고....됐어. 누가 너랑 술 마신데. 다 지 : (속상한) 동주야, 난 왜 이렇게 한 발짝 내 딛는 게 힘드냐? 동 주 : ! 다 지 : 있잖아...정말 열심히 하는데 자꾸 어긋나. 삽질한다 그러고 모자라다 그러고..사기 당할 줄 알았다 그러고... (보는) 뭐가 잘못된 걸까? 나의 20대는...헛스윙의 연속이라고나 할까. 동 주 : ! (맘 쓰이는)....그게...니가 뭘 꼭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니겠지. (조심스런)넌...왜 유학...안 간 건데. 다 지 : ! (쓸쓸히 웃는)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마라. 다친다. 동 주 : ! (끙) 다 지 : (빤히 보는, 고마운)참...많이 고마워. 동 주 ; ! (무안한, 짐짓 못마땅한 듯)아주..고맙다...미안하다..이러면서 사람을 잡지! 너 그러다가 담날 되면 바로 뒤통수 까는 애잖아. 다 지 : 그렇지? 나는 너 만나서....좋은데... 넌 나 때문에 안 좋은 일만 생기고.... 목장 때문에 회사일도 힘들어지고..진짜..미안하다. 동 주 : ! (퉁명스레)야! 니가 뭐라고 너 땜에 회사일이 힘들어져! 그리고, 나 리조트 본부장이거든! 니가 생각하는 말단 직원 그런 거 아니거든! 다 지 : (고마운)너 그 동의서 꼭 받아가야 되는 거지? 동 주 : (힐끔, 퉁명스레)왜? 안 해 줄려고? 다 지 : 아니... 너한테 도움 되는 거라면, 내가 꼭, 무슨 일이 있어도 받아줄 라구! 동 주 : (왠지 가슴이 쿵하는) 다 지 : 동의서랑 맥주보리랑 다 해결해 줄테니까 넌 걱정을 하지 마! 나만 믿어! 동 주 : (싫지 않은, 짐짓 퉁명스레)믿게 해야 믿지... (하는데) 다 지 : (빤히 보는, 웃으며)내가 말했나? 너 예전보다 더 멋있어 졌다고. (힐끔) 사실..내가 너 잘생긴 거에 반했잖아. 동 주 : !(흠칫, 무안한, 시선 피하는) 야! 너 술 그만 마셔! 이게 엇다 들이대! (하며 술잔 뺏는데) 다지, 쿵! 자빠지는...테이블위에 고개 박고 뻗은, 동주, 당황스런, 보는, (F. O) 씬57. 다지집 거실, 아침 (F. I) 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춰 들어온다. 다지, 거실 바닥에 널브러져 자고 있는, 다은, 학교가려고 내려오다 보고 한숨, 발로 툭툭 차는. 다 지 :(비몽사몽 눈 뜨며)응...다은아....공부 열심히 하고 와. 다 은 : (한숨)가지가지 해라? (흘겨보며) 집 싹 다 치워놔! (가는) 다 지 : (멀뚱, 일어나는데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아! 머리야! 다지, 일어서 샤워실로 가는, 문 열려다 흠칫, 샤워하는 소리 들리면, 동주가 있구나 싶은, 돌아서려다 흠칫!, 플래시 컷> 목장 가는 길, 밤.(추가 씬) 동주, 헉헉거리며 다지를 부축하고 가는데, 다지, 무릎 풀리며 주저앉는, 동주, 어떻게든 부축하려는데, 다지, 달짝 동주 등에 올라타는, 다 지 : (헤벌쭉)...동주야! 가자! 동 주 : (당황스런, 손을 어쩔 줄 몰라하는)야...너 내려와! 다 지 : 싫어. (스르르 파고들며)...아...따뜻하다. 동 주 : ! (덜컹).... 다시 현재> 다 지 : ! (믿기 싫은, 고개 저으며)아니야! 절대 아니야! (하는데) 플래시 컷>약국 인근, 밤 (추가 씬) 동주, 다지에게 약을 먹이는, 다지, 꿀꺽꿀꺽 받아먹는, 입에 묻은 약, 손으로 대충 닦는, 동 주 : (나지막이, 안쓰러운)그렇게 갔으면 보란 듯이 잘 살지...이게 뭐냐! (하고 다지의 머리를 쓸어 올리는) 다 지 : !(배시시 웃는, 귀를 잡고)어...우리..동주...한동주네. 동주, 멈칫, 다지를 보는, 다지, 동주의 양쪽 귀를 잡고 장난스레 뽀뽀를 하는, 동주, 당혹스런, 눈 커지는, 다시 현재> 거실 다지, 거실에 앉은. 부르르 떨며 이빨로 이불을 뜯어내는, 다 지 : 아냐! 아냐! 그럴 리가 없어! 동 주 : (E, 덤덤히)일어났어? 다지, 흠칫, 놀라서 돌아보는, 동주, 샤워하고 나온, 촉촉하게 젖은 머리, 수건으로 털며 다가오는, 다지, 무안한, 도저히 동주얼굴을 못 보겠는, 동 주 : (방으로 들어가려다 돌아보는, 째리는)술 먹고 뻗은 적이 없어? 주정 을 안 해? (버럭)너! 앞으로 다신 술 먹지 마! 다 지 : (움찔, 고개 숙이고 있는, 힐끔 눈치를 살피는) 내가...어제...좀 많이 마셨나? 동 주 : (끙) 그리고! 술 마시고 한번만 더 들이대면 죽을 줄 알아! 다 지 : (흠칫, 짐짓 덤덤히)내가..뭘... 동 주 : (버럭) 몰라 물어? (입술 째려보는) 다 지 : ! (고개 푹 숙이는, 무안한데) 동주, 못마땅한, 째려보는데 핸드폰 울리면 진영인, 불편한, 동 주 : (전화 받는, 애써 덤덤히)응. 진영아. (사이, 놀란) 뭐? 리조트에? (제 방 쪽으로 가는) 다 지 : ! (힐끔)뭘 저렇게 당황해? (기분 나쁜 듯 살피는).... 씬58. 동주사무실, 낮 동주, 급히 들어서는, 진영과 송이, 이비서와 얘기 중인, 동 주 : (진영을 보는, 의아한)어떻게...된 거야? 진 영 : (웃음띤, 손 내밀며)한본부장님....리조트 인테리어를 맡게 된 예감 인 테리어 박진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동 주 : ! 씬59. D.I 리조트 승마장, 아침 다지, 조련복으로 갈아입은, 방목장으로 가는, 다 지 : (씩씩하게)니들.....나처럼 똥배 안 나올려면....한판 신나게 뛰어야는 거 알지? (하는데) 윤호, 말을 타고 승마를 하고 있는, 다지, 넋이 나간, 윤호의 승마하는 모습을 보는데, 윤호, 다지를 본, 환하게 웃는, 다 지 : ! (정신 차리고, 웃음 띤)....와....말 타는건 첨 봐요! 거의 선수급인데 요? 윤 호 : (말에서 훌쩍 뛰어내리는)....똥배 없애는덴...승마가 최고거든요. 다 지 : ! (무안한, 애써 웃는, 포니 들으라는 듯)그러니까..너도 열심히 뛰자. (힐끔, 윤호 보는, 웃는)열심히 뛰겠다는데요. 윤 호 : (피식, 가만히 다지를 보는, 기분이 풀리는 듯)...... 다 지 : (힐끔, 시선 느끼는, 무안한) 윤 호 : (피식, 포니 만지며)...포니가 보고 싶어 했는데... 다 지 : (좋은, 포니를 만지는데) 윤 호 : 아니다..내가 보고 싶었나 봐요. 다지씰... 다 지 : ! (놀란, 슬며시 고개 들어 윤호를 보는) 윤 호 : (웃음 띤, 가만히 보다, 주변보며) 마음이 답답했었는데.. 다지씰 보 면... 웃을 일이 생길 것 같더라구요. 다 지 : (좋은, 설레서 힐끔 보며)지금은....안 답답해요? 윤 호 : (웃는)... 다 지 : (아직도 그런가?, 슬며시 보다, 갑자기 생각난)아저씨, 제가 기분 확 풀어드릴까요? 윤 호 : (의아한, 보는) 씬60. 마음이 착해지는 나무, 낮 언덕위에 서 있는 한그루의 나무, 나무 앞에 놓인 돌탑에 조심스레 돌을 올리는 다지와 윤호, 다지, 나무에 기대서 털썩 앉으면 윤호 따라 앉는, 다 지 : 제가 이 나무..‘마음이 착해지는 나무’라고 졌어요.(언덕 아래를 보는) 여기 이러고 나무에 기대고 있음, 마음이 참 따뜻해지거든요(나무 보며, 좋은) 얘가 내 신문고에요. 윤 호 : (호기심으로 보는) 다 지 : (둘러보며)그런 거 있잖아요. 상대가 내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답답한 맘이 풀리는 것 같고....또 말을 하면서 내 맘이 정리도 되고. (보는)그래서 얘한테 말하다 보면, 내 맘이 저절로 착해져요. 윤 호 : (나무를 보는, 웃으며)나무가 참 예쁘네. (다지를 보며)누구처럼. 다 지 : !...(쑥스러운, 엷게 웃으며, 힐끔) 아저씨...바람둥이죠? 윤 호 : !...(멍한, 이내 웃음 터지는) 다 지 : (슬며시 웃는, 힐끔) 눈웃음도 잘치고... 칭찬도 잘하고...(다시 힐끔).. 또...옷도 멋지게 입고... 윤 호 : 그럼 다지씨도 바람둥이네. (빤히 보며) 눈웃음 잘치고...좀 전에 나 한테 한 거, 그거 칭찬이잖아. 다 지 : ! (떨리는)아저씨..나한테 반말 하니까..더 가깝게 느껴져요. (힐끔)쭉..반말 하세요 앞으로도. 윤 호 : (사랑스런, 빤히 보는) 그럴까? (하는데) 다 지 : (뱃속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 ! , (당황스런, 힐끔 보는) 윤 호 : (피식, 둘러보며) 좋은데 보여줬으니까..밥은 내가 사야겠네? 다 지 : (무안한)... 밥..두 그릇이나 먹었는데...왜 이러지. 윤 호 : ! (푸하하) 씬61. D.I. 리조트 일각, 낮 동주와 진영, 산책중이다. 진영, 사진기로 리조트 풍경 담고 있다. 동주, 당혹스런, 진영을 보며 따라가고 있다. 진 영 : (둘러보며, 좋은) 여긴 공기가 다르다.(동주 빤히 보는)표정 좀 풀지. 동 주 : 어떻게 된 건데. 진 영 : 인테리어 업체 모집하는 공고 떴었어. 그거 보고 지원한 거고. (보는, 웃음 띤) 너도 저번에 호주서, 나 스카웃할려고 했잖아. 동 주 : (빤히 보는, 걱정스런) 무슨 일이야. 진 영 : (피식)안 속네. (씁쓸한)아버지한테 호텔프로젝트 뺏겼어. 몰랐는데.. 우리 사무실에...투자까지 했더라고. 서린에서. 동 주 : ! 진 영 : (덤덤히)사무실 보증금까지 다 털어서...서린에다 투자금 던져주고... 새롭게 시작하는 맘으로 왔지. 여기. (씁쓸히 웃는)우리 사무실 하나 주라. 동 주 : (맘 쓰이는)...힘들었겠다. 진 영 : (보는, 웃으며)멋지게 해낼테니까 프로젝트 비 넉넉히 줘야해. 동 주 : (맘 알겠는, 짐짓 밝게)너 앞으로 나한테 잘 보여라. 내가 여기 총책 임자거든. 진 영 : (미소로 보다, 흠칫, 표정 굳는) 윤호와 다지, 웃으며 리조트로 들어서는, 동주, 진영의 시선을 따라 돌아보는, !, 흠칫, 굳어서 보는데, 다지, 동주를 발견한, 당황스런, 동주 힐끔 보는, 윤 호 : (진영에게, 웃으며)만났나보네. (동주에게 인사하며)오랜만입니다. 동 주 : (진영을 어떻게 알지?, 애써 덤덤히) 네. 다 지 : (동주를 살피다, 진영을 보는데)....! 플래쉬 컷> 1부 31씬. 호텔룸 진영, 환하게 웃으며 들어서는, 동주의 목을 끌어안는, 다지, 당황한, 보는, 다시현재> 다지, 당황한, 진영을 보다가 동주를 보면, 진 영 : (애써 덤덤히, 웃음 띤, 다지를 보며 윤호에게)...누구....셔? 다 지 : (어색한, 보는).... 윤 호 : (웃는)내가.....좋아하는 사람이야. 다 지 : !(놀란, 윤호를 보면) 동주, 덜컹, 기분 나쁜, 윤호를 보는, 진영, 표정 굳은, 윤호를 보다가 다지를 보는, 다지, 놀라서 멍한 표정으로 윤호를 보다가 동주와 눈 마주친, 흠칫, 동주, 고개 돌려 버리는, 굳은 표정에서 3부 엔딩 ***